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썬더볼의 짧은 생각 :

릴라드 트레이드 소동, 러셀 웨스트브룩이 OKC를 떠난 이유

by Thunderball 2021. 7. 17.

(‘썬더볼의 짧은 생각’은 말 그대로 짧게 저의 생각을 아무렇게나 싸질러 놓는 곳입니다.)


1. 데미안 릴라드의 트레이드 소동


- 어젯밤, 포틀랜드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데미안 릴라드가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길래 ‘또 어떤 놈이 조회수 장사하나’ 싶어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새벽에 릴라드가 인터뷰를 따로 했다하여 뭔 말을 했나 싶어 일단 들여다 봤다.

- 결론만 말하자면 릴라드가 트레이드 요청은 하지 않았다는 것과 상대 에이스 중 한명이 빠졌는데도 이기지 못 하고 포틀랜드가 이번 플옵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. 그리고 감독이 바뀐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과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릴라드가 현재 팀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.

- 사실 릴라드가 어디서 뛰든 슈퍼팀을 만들든 또 1라딱을 하든 내가 뭔 상관이냐만,
그간 릴라드가 해온 말들을 돌이켜봤을 때 다른 팀으로 간다고 해도 참 모양새가 빠지겠다는 것.

물론 릴라드가 말을 바꾼다고 해도 비난 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. 사람은 누구나 살다보면 생각이 바뀌기 마련이니깐. 남의 뒤통수만 치는 게 아니라면 뭐 ㅎㅎ

(⬇️폴조지와 키배를 하면서 팀을 옮긴 폴조지를 조롱했던 릴라드)

- 근데 만약 러스가 릴라드처럼 입을 털어댔었으면 현재 각종 커뮤니티의 반응이 어땠을까...??
러스가 미디어를 혐오케 만들어 준 그간의 기레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. 덕분에 러스가 인터뷰에서 쓸데 없는 말을 하지 않으니깐 말이다. ㅋㅋ

* 러셀 웨스트브룩이 미디어 혐오증에 걸린 이유를 알려면 아래 영상을 보면 된다.
<당신이 모르는 러셀 웨스트브룩의 미디어 결벽증 그리고 ‘Next Question’, 그 시작과 끝 (*최초 기자 본인 피셜)> https://youtu.be/4v9i7C5rbcg


- 또 아쉬운 건 팀의 기둥인 선수가 이런 이야기를 따로 인터뷰까지 잡아서 언론에다가 대놓고 했어야 했나 싶다.

- 물론, 루머 때문이라곤 하지만 아니라고 따로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냈으면 그만이었을 텐데 말이다.

- 릴라드가 팀 내부적으로 현안을 풀려고 노력했다가 벽에 부딪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수도 있고
나야 그들의 정확한 내부 사정까지 모르니 이 이상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(사실 나랑 상관없다.)

- 다만 릴라드 입장에서도 참 갑갑할 것같다. 포틀랜드에 계속 남자니 팀의 레벨업은 힘들 듯하고
다른 팀에 가더라도 현재 몸값과 샐러리로는 우승 전력을 갖추고 유지하기란 진짜 힘들테니 말이다.

물론 달려드는 팀은 많을 것이다.

다만 그 팀이 길게 유지될 수 있을까가 문제지 ㅎㅎ
.
거기다 수비 못하는 릴라드를 잘 보좌하려면…

(이런 모습을 보면 러스는 별난 놈이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. 이 놈은 팀 프론트 진에게 뭔가를 요구한 적이 없으니…)



2. 러셀 웨스트브룩은 왜 OKC를 떠났나



- 가끔 매니아를 눈팅하다 보면 러스가 OKC를 떠난 것에 대해 ‘자의’로 떠난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.
(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닉넴은 왜 항상 특정팀의 팬들일까…내가 이래서 커뮤니티 활동을 거의 안 하는 거 ㅎㅎ)


‘결론만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.’


- 러스가 OKC를 떠난 것은 폴조지가 친구따라 클리퍼스로 떠난 후 OKC의 리빌딩 시계가 예상보다 더 빨리 당겨졌기 때문이다.

* 폴조지가 떠난 후의 프레스티 인터뷰를 보자.(*아래짤)


- 결국, 지난 10년간 달려왔던 OKC에겐 리셋이 필요했는데 프레스티의 계산에는 폴조지와 한 연장계약의 2년차,
그러니깐 프레스티는 2019~20시즌 후에 내심 팀의 리셋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.

- 여기서 러스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문제는 쉽게 풀린다 -

1. 러스는 아직 우승을 위해 뛰고 싶었지만 이미 폴조지는 떠났고 당시 OKC에겐 마땅히 팀의 전력을 보충할 방법이 없었다. 거기다 1년 후면 OKC는 리셋을 할 구상중이었고

2. 당시 러스의 상황을 지켜보던 제임스 하든은 러스에게 휴스턴으로 오라는 제의를 한 상태



- 프레스티의 말에 따르면 폴조지가 떠난 후, 프레스티와 러스는 OKC가 가진 계획과 현재의 상황에 대해
심도있는 대화를 거쳤고 결국, 서로간의 합의하에 트레이드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.

- 그리고 프레스티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러스에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준 것이고

- 결론만 말하자면 ‘자의반(*러스 자신의 우승을 위해) / 타의반(* 떠난 폴조지, OKC의 리셋을 위해)’으로
러스는 휴스턴으로 떠나게 됐던 것.

(그러니 잘 모르면 제발 최소한, 단정지어서 말하진 말자.)


- 폴조지의 트레이드에 관해서도 적을까 싶었는데 글이 길어지는 듯하여 다음 기회에…

*폴조지에게 뒤통수 맞았던 프레스티의 인터뷰 https://youtu.be/NcksqtLpSrU

그리고 러스의 마지막 OKC 스케줄 모습 (FEAT. 샘프레스티)
https://youtu.be/YlMQgp4oM3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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